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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elegy24 '고두베이'라는 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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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elegy24 '고두베이'라는 산이 있었다

2005년 9월21일 에22회 김명환님께서 작성한 글 입니다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 중간에는 철뚝위로 <고두베이><고두배미>라는 산이 있었다.
지금은 <고두베기>라고 부른다고 하니 어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고두배이> <고두배미> <고두베기> 그 이름도 다양하다. 

<고두베이>란 어떤 뜻일까? 
고두는 뒤에 설명하기로하고 후선 베이부터 설명해 보면 
<배이>는 "둥글스럽다. 둥글다" 라는 뜻이다. 
내가  어릴 때 장산밑에 가 보면 무진장 만은 탄약고가 반 땅속에 은폐시키며 많았고 저장고에는 표식도 #1  #s1...등의 표말이 꼿혀있는 탄약고에 들어가서 
쇠톱과 날카로운 칼로 포단에 붙은 신쭈(구리, 동)를 잘라 올 때 
포탄의 앞 부분의 뽀쪽한 부분을 어른들은 <촛>이라 했고, 사람의 다리 앞에 뽀쪽한 부분 뼈를 <촛돗빼>라 하듯이 촛은 뽀쪽의 의미가 맞는가 싶고,
포탄의 둥글스런 허리부분을 <베이>라 했다. 
그래서 포탄을 어른들은 '촛베이'라고 한 것을 보면 
<촛>은 뾰쪽하고, <베이>는 "둥글넓적하다"는 뜻으로 쓰여지지않았나 여겨진다. 
그러면 고래와 닮았다고 하면 당연히 <베이>로 불러야 맞다고 본다. 

<고두>란 어떤 뜻일까?
내 생각에는 <고두>는 한자음인 것 같은데 보통 우리가 <고두>를 3가지 종류의 뜻으로 쓰고 있는데 
하나는 위로 천신(天神)에 닿을 수 있는 메게체를 향(香)이라 하고, 
하늘에 읖쯔리고 향을 사루고 하늘에 고 하는소향고천(燒香告天) 의미의 <고두(告頭)>가 있으며,
둘은  아래로 "공경하는 뜻으로 머리를 땅에 조아리는 행위"인 <고두(叩頭)>를 말하지 않았나 여겨지며,
셋은  높은 곳의<고두(高頭)>라는 숫자의 뜻도 있다.

<베미>의 뜻도 여러가지인데
<베미>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인데 "멀리서 보면 고등어과의 바닷물고기인 
'점다랑어'와 같이 보인다"란 뜻이고 
그 <베미>인 언덕에 올라 하늘에는 천신께, 바다에는 용왕님께 머리를 땅에 읖쯔리고 
기도를 드리는 곳을 <베미>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운촌이나 미포, 청사포에는 제주도에서 이사온 해녀들이 많아서  제주도의 방언으로 부른것이 변성되어 현재의 <배미><베기>로  부른 것 같기도 하다.

<배미>의 또 한가지 뜻은  
숫자의 개념으로도 사용되는데 크기나 넓이의 뜻도 나타내기도 한데
머리와 같이 높다란 뜻으로 <고두(高頭)>란 뜻이며, 
숫자의 개념으로 '논배미' '수렁배미'라고 하듯이 
'가장높은 곳에 치성드리리는 곳' 이란 뜻도 한번 생각 해 봄직하다.

<베기>란 뜻은 또한 무었인가?
경상도의 방언으로  나무를 베고나면 그 아래 남는 '밑둥'을 말하는데 
지금은 <뿌리그루><그루터기><베기>>라고 부르기도 하며 
치성과 기도를 드리는 근원지라는 뜻도 내포된듯하다.
요즘은 해녀가 없어진 해운대에서 그렇게 경상도 방언대로 부르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언덕배기'라하듯이 <배기>는 또한 언덕의 가장 중심자리이기도 한듯 합니다.

그래서 어업을 주로하는 선주(船主)나 해녀들은 수시로 바닷 물질(작업)의 무사함을 비는 굿을 그 때는 많이도 했다. 
그들은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인 <고두베미>에 올라가서 기도하고 치성드리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부르지 않았나 미루어 짐작되며 
지금의 달맞이 언덕의 원조로 여겨지기도 하다.

내가 해운대를 떠나고 45년동안 가 보지 않아서 지금은 그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른다.
가끔 여름철 뉴스시간에 피서인파 하면 해운대 해수욕장이 단골메뉴로 보여질 때 
그곳 <고두베기> 산을 모두 밀어 아파트가 들어선 것을 가끔 보니 
옛날에는 세계평화와 국가와  가족의 안일을 기원하던 곳이 
지금은 반대로 호화판 먹고 살고 춤추는 곳으로 변했다고 하니 
내고향 해운대도 많이 변했구나 하고 느껴진다.
사실 그러한 <고두베기>는 민속신앙지의  근원지로 남겨둬야 하는건데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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