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elegy22 순간적이지만 치마가 내려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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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중에22회 김명환님께서 작성한 글 입니다
사진출처: 1969년도 졸업식에서
해운대elegy22 순간적이지만 치마가 내려오면서
추석 때 어머니께서 껌정교복한벌을 사 오셨다.
설 전에 교복을 사 입혔는데 등더리(등판)가 다 헤어져서 다시 사오셨다
어머니께서는 "인제는 돈도읍꼬 단디 애껴입어라 "하셨다.
우리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로 반편성을 하고 나면 서로 이야기가 많아진다.
이럴 때 당연히 인기있는 장소는 교실 뒤에있는 공동변소이다.
시골에 가면 공동우물이 정보교한 장소요, 여인네들이 한을 삭히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듯이
우리들은 교실뒤 공동변소의 우측면인 남쪽벽이 그러한 장소이다.
그 때 해운대초등학교 교실은 남북으로 길게 있었기에 공동변소의 남쪽벽은
바람한 점 없고 겨울의 매서운 서북풍을 막아 주어 다숩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명당이다.
해운대 국민학교 공동변소를 풍수지리적으로 논해보면 대단한 주거용으로 좋은 명당이다.
자청용 즉, 좌측은 용이라 용은 물에사니 낮아야 하고 위치는 동쪽이라 낮아야 했볕이 일찍 많이 들어 온다는 뜻이다.
우백호 즉, 우측은 흰(늙은)호랑이니 호랑이는 높은 산에 살듯이 우측은 높아야 하며
높아야 겨울에 차갑고 매서운 서북풍을 막아주어 다숩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에는 주작(朱雀)이라 즉 붉은 참새라는 것이니, 마치 참새가 날개를 펴서 병풍처럼 펴면 겨드랑이에 붉은 살이 보이듯이
변소앞 교실이 주작같이 죽 펴서 거센 바람을 앞에서 막아주니 바람없고 다숩다는 것이다.
뒤에는 현무(玄武)라, 거북등과 같은 언덕이 있어 산에서 내려오는 바위나 물을 옆으로 흐르게 해서 집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명당이라 하듯이
해운대 초등학교의 공동변소 바로 뒤에는 높은 담장이 둘러쳐져 있어 그야말로 겨울에 놀기좋은 명당터다.
우리는 학교수업 휴식 종이 울리기가 무섭게 뛰어나가 오줌누고 그 양지바른 변소 옆 담벼락을 기댈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할려고 야단이다.
그 담벼락은 시맨트를 까실까실하게 발라 놓았기에 서로 기대서 옆으로 밀치기놀이라도한다면
새로 사 입은 교복은 며칠안가서 등반이 헤어지고 안베가 보여지게 된다.
그래서 학교수업 휴식 종이 울렸는데 수업이 좀 늦게 마치는 날에는
온통 생각이 그 변소에 가 있으며 늦게 끝내주는 담임선생이 야속하기도 했다.
그 때 우리가 많이하는 놀이는 딱지치기, 구슬치기, 자치기, 밀치기, 혹말타기, 다방구, 공기줍기, 제기차기, 망줍기, 죽마놀이, 말타기, 진놀이, 사방치기, 긴즐넘기, 말뚝박기, 신발뺏기, 8자놀이, 팽이치기, 땅따먹기 이며
여자들은 주로 고무줄놀이. 공기줍기를 많이 했으며
남학생중에 별난놈은 말타기 죽마놀이를 하였고 그 다음은 자치기 제기차기 순으로 놀았다.
자치기를 하다 교실 유리창도 많이 깨트렸고 깽깽이를 하고나면 촛돗뼈에 멍이 많이 들었다.
여학생들의 고무줄놀이할 때 서너명이 노래에 맞추어 뛸 때는 그 동작들의 화합이 대단한 볼거리가 되었으며,
고무줄놀이의 마지막 단계는 긴줄을 양쪽에 서서 한뼘 두뼘 높이를 올려가면 한 팀에서는 양쪽손을 땅에 짚고 꺼꾸로 서면서 발등으로 고무줄을 낙아채는 것도 신기하지만
순간적이지만 치마가 내려오면서 뽀얀 광목빤스(팬티)를 보기위해 모든 남학생들이 그 시간에 맞추어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 동작빠르고 널씬한 그 애들은 지금은 뚱보로 변해 펑퍼짐한 바지입고
아침에는 조깅과 주말에는 등산을 하면서 살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겠지.
보고잡타 칭구야! 해초홈피에 나와서 노~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