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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elegy⑤ 얌생이꾼으로 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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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중에 22회 김명환님께서 작성한 글 입니다.

해운대elegy⑤ 얌생이꾼으로 지내다.

사진은 1960년도 우동 운촌에서 해운대역 확장작업모습
 
내가 어릴 때는 동백섬 가까운 운촌이란 동네에 살았는데 

이 운촌과 거리 멀지않은 수영이란 곳의 넓은 들판에는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곳에는 6.25사변 때 부셔진 차량과 탱크 등 많은 차들이 2~3층으로 쌓여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해운대 본동보다 좀 별난 아이들이 많았는가 봅니다. 
우리는 형님들의 꼬봉으로 수영비행장 들판에 쌓여있는 부셔진 차량의 부속을 빼러가는데 
주로 망을 본다던지 아니면 나올 때 철조망에서 왔다갔다 하며 지키는 헌병이 있을 때 염소를 풀어 철조망 안으로 들여 보내는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그 이유는 형님들이 잡힐 때를 대비해서 미리 형님들과 짜고 잡히면 "염소 찿으러 들어왔다"라고 입을 맞추기 위해서 입니다. 
형님들은 철조망을 통과한다던지 차량을 타고 오르는 동작 하나는 끝내주는 이들입니다. 
손재주도 보통이 아니고 담력도 뛰어난 분들이었습니다. 
메지마시(드라이브)하나면 모든 차량의 부속을 신속히 빼서 처리합니다. 
많을 때는 우리들이 철조망 주위에서 염소에게 풀을 띁기다가 형님들이 철조망 밖으로 건네주는 차량부속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운반책도 담당해야 합니다. 
내가 아는 형님 한분은 수영비행장에 경비행기가 정착해 있는 것을 바닷가 모래밭에서 줄을 이용해서 잡아 당겨 비행기 부속을 몽땅빼서 도망 간 일도 있습니다. 그 때 비행장은 바닷가에 인접해 있었습니다. 

수영비행장에 경계가 강화되는 날에는 차량을 타고 멀리 부산진역까지 원정을 가서 도둑질을 했습니다. 
그 때 부산진역에는 전국으로 보낼 구호물품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었고 우리는 정차해 있는 화차의 문을 따고 들어가서 보루박스를 훔쳐 역과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열어보고 그 속에는 옷가지 어느 박스는 가죽구두만 가득있고 어느 박스는 어린이 모자만 몽땅있고 해서 맘에 들지않으면 길가에 갖다놓고 다시 훔쳐서 마음에 맞는 박스를 차에 싣고 오면서 얌생이꾼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집으로 오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부르던 그 노래 가사가 생각납니다. 
"부산진 화차밑에 빨빨기는 얌생이(염소)꾼~~" 
얌생이꾼이란? 도둑질하기위해 염소를 몰고가는 아이라는 뜻인데 도둑을 지칭한 말입니다. 
사진출처:해운대백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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