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elegy
김명환22회 분류

해운대elegy④ 해초홈피 해수욕장의 '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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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중에 22회 김명환님께서 작성한 글 입니다.

1930년도 해운대 해수욕장

사진과 같은 시기에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때의 해운대 인심은 좋았습니다.
호텔과 여관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면서 부산과 대구같은 곳의 외지인이 모여들면서 해운대 본토의 인심도 개인주의와 상업성으로 바뀌였습니다.
그 전에는 인심이 좋았습니다
미포에 가면 싱싱한 꽁치 놀래미 술배이등 고기를 조금은 얻어올 수 있는 그런 곳이었고
동백섬에가면 해녀들이 점심으로 삶아놓은 소라며 홍합을 얻어먹을 수 있고 
잘하면 멍개와 군소등도 한바가지 얻어올 수 있는 그런 인심이였습니다.
아예 바닷가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긴 거물을 배에 싣고 바다를 한바퀴 돌아오면 우리는 양쪽의 그물을 당깁니다.
마치 줄다리기 시합을 하듯이 해서 그물이 뭍에 닿으면 손으로 고기를 잡다가 손에 물린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는 갈치도 많이 잡히고 꽃개(날개)도 많이 잡히고 했습니다.
칼치를 잡을 때는 조심해야 됩니다.
뱀같이 길어서 꼬리를 잡으면 돌아서서 날카로은 잇빨로 손을 물기도 합니다.

평일에는 둥근 쇠그물에  생선토막을 매달고 바다속에 던져서 꽃개를 많이도 잡았습니다.
그 때는 농촌에서 채소를 나누어 먹듯이 바닷가 마을에는  생선도 나누어 먹고 그랬습니다.
가끔은 고래도 잡아오면 밤새 고래고기를 삶는 냄새며  
고래고기를 꺼낼 때는 기름이 범벅이된 주먹만한 고래고기도 잘라서 우리들에게 나누어주곤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먹다가 남으면 책가방에 넣어가서 학교에서도 가끔 꺼내먹곤 했습니다.
그 때는 고래고기가 참 흔했습니다.
고래고기 노래도 있지요 
"고래고기 고래고기 서울내기 다마내기 맞좋은 고래고기..." 뜻도 모르면서 그렇게 불렀습니다.

멸치도 엄청나게 잡혔습니다,
생 멸치를 모래에 문질러 비늘을 제거후에 초고추장에 해로 먹는 맛은 일미입니다.
해변가에는 밤새 솥을 걸고 잡아온 멸치를 자동차 헌 타이어를 불 떼면서 삶아 모래바닥에 가마니 펴고 멸치를 널어 말립니다.
우리들은 모래에서 작난치며 노는데 주로 하는 놀이는 <고상받기> 아마도 일본말인듯 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황복받기라는 놀이인데 몇번 하다보면 콧구멍 귓구멍 눈구멍에 모래가 가득합니다.
그러 때면 서로 런링구(런닝)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대결을 합니다.
밤이 깊어지면 간식으로 멸치삶는 곳에 가면 싱싱한 멸치를 방금대쳐서 
김이 모라모락나는 것을 한대접씩 얻어 먹으면 배가 든든합니다. 
늦은  밤  멸치를 다 삶고 난 솥에 말라 붙은 멸치는 진미중에 진미입니다.
우리 형님도 고것 떼먹다가 한쪽다리 솥에 빠져 지금도 흉터가 크게 나 있습니다. 
그리고는 백사장에 가마니 깔고 그대로 새벽까지 친구들과 잠자고 날 새면 집으로 가곤 했습니다.

사진출처:해운대백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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