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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elegy⑮ 나는 너무 노출된 바다가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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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중에22회 김명환님께서 작성한 글 입니다

사진설명; 1980년도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구청 불로그에서 

해운대elegy⑮ 나는 너무 노출된 바다가 싫어서

나는 너무 노출된 바다가 싫었다. 

나는 내 사생활이 노출되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싫었다.
마치 그늘숲이 없이 노출된 백사장과 같이... 그래서 가출을 결심하고 
옆집 보살할매와 어머님의 권유로 출가를 결심하고 전라도로 무조건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탄데는 그러럴만한 이유가 또 몇가지 있었다. 
아버지 후배들이 해운대 장산이라는 곳에 무지무지한 탄약고가 있었는데 
화약고에 불을 내서 온천지가 불바다가 되었고 주민들은 해변을  따라 4일간 피난을 가기도 했다. 
어머니 말로는 "아버지를 따르던 김해 진례에 사는 사람 '순태가 와서 만나고 가면서 저질런 일이 틀림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가난도 싫고 교복에다 중학교 모자까지 쓴 친구들이 부럽기도 해서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어머님과 약속하기를 10년동안은 만나지 않기로 하고 떠났다.
그 때 어머님께서 서산대사의 <선가구감>이라는  책을 나의 손에 들려 주셨다.

나는 출가를 했으나 몇달을 못넘기고 다시 방랑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것 등지고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산으로 간 것이 아니고 부산간다고 기차를 무임승차하고 가다가 
영동역에서 잡혀서 강제로  역원에게 인계되었다. 

인계되어도 차비를 낼 수 있는 돈이 없어 한나절 철로에 풀을 뽑는 일을 해주고 짜장면도 얻어 먹고 풀려났다. 
다시 집으로는 갈 수는 없었다.

그곳에서 남으로 남으로 가니 무주도 나오고, 거창도 나오고, 함양도 나왔다  
그러다가 떠돌이 할아버지를 만나 장날에는 쌀 빼러가고 산에서는 땅꾼으로 생활하기에 이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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